청문회(공청회?)를 마치고...
오늘 아침에 무척이나 긴장된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혹시나 학생들의 소문처럼 깡패가 동원되면 어쩌나 학생들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되는 마음에 기도가 운전하면서도 계속 되었다.
이인숙 교수님연구실에서 교수님과 서로를 격려하면서 채플실로 갔다...
학생들이 한 가득... 자리가 모자라서 많은 학생들이 서 있고...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모두 나를 격려해주었다.
건장한 한 남학생이 찬양을 인도했다...
그냥 보기에도 건장한 학생이 전투적인 찬양을 인도해서 내 마음이 더 무서웠다...
그런데... 잘 아는 목사님들의 모습이 속속 보였다... 어제 친한 선생님이 내게 목사님들을 많이 모시면 폭력사태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오늘이 수요일이라서 거의 못 오실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오셨다. 우리 교단 7개 노회의 회장님들께서 다 오셨다고...
그리고 방송국에서도 몇 군데서 오고... 그래서 마음이 안심이 되었다.
이번에 경남노회 회장님으로 선출되신 이종훈 목사님과 복도에서 만나서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든 힘을 다해서 돕겠다고 하신 말씀이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학점은행제 강의하면서 이것 저것 불평했는데... 그 때 강의에 참여해서 나를 잘 아는 목사님께서 지금 이 때에 또 이렇게
도움이 될줄 누가 알았을까... 그 모든 일에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이사님들과 학생들과 그리고 총동문회와 청문회로 할 건지 공청회로 할 건지 사회는 누가 볼 건지 등으로 1시간이상 거의 2두 시간 가까이
실랑이 하는 동안 우리는 찬양과 기도로 기다리는 시간은 참 초조하였다.
마침내 이사님들이 들어오시고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질문이 시작되었는데...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시는 이사님들... 정치하는 분들보다 더 한...
학생들이 흥분할가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학생들이 잘 인내하고... 모두들 참 대견하게도 민주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에 비하면 백배 천배 나은 모습...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배교수님 임용과정이 완전히 불법에 무지에 누명을 씌우고자 하는 의도된 음모임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밝혀지고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이사님들이 모두 도망가려고 하시는 순간 많은 학생들이 문을 막아서고 다시 앉으실 것을 권하고...
정말 놀라운 모습이었다.
4월 7일까지 배교수님의 복직과 이사전원사퇴와 사무처장의 사퇴를 결정할 시한이 정해지고...
참석했던 목사님중 한 분께서 지금의 학교 이사회로는 학교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으니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해야 관선이사가 파견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학생들이 그 문제를 그렇게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상의하기로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김밥을 먹으며 모두들 자리를 지켜준 학생들과 내빈들의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인도하셨음에 너무나 감사하고 이 모든 일들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하나님과 더 가까와지고
정의를 말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연단의 장이 되었음을 의심치 않는다.
하나님께서 6년 동안이나 나를 이 학교에서 모든 분통처지는 일들을 꾹 참고 강의하게 하신 것은 이런 일을 보게 하시려고...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
이렇게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학생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앞으로 우리 학교를 하나님께서 더 훌륭하고 정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학교로 만들어주실 것을 믿으며...
계속 기도하며 최선을 다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