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c Defence
Burton(2017) 하정미 역
조적방어(manic defense)는 불편한 생각이나 감정을 접했을 때 의식적으로 반대되는 생각이나 감정 또는 급하고 허둥대는 행동으로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경향이다. 일반적인 예로는 자신의 모든 시간을 이 일 저 일로 서둘며 허둥대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휴식 시간에 조차 면밀히 모든 것을 계획해서 그대로 수행해야 한다. ... 만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고 물으면 그는 어색한 웃음과 로봇과 같은 반응으로 “괜찮아요. 감사해요, 물론 너무 바빠요.”라고 답할 것이다. 많은 경우에 그는 전혀 괜찮지 않으며 혼란스럽고 지치고 기본적으로 불행하다. 보다 구체적인 예로는 너무 많은 사회활동을 하며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작고 의존적인 소년과 약간의 성적 친밀감에 “미친듯이” 웃는 성적으로 부적절한 청소년을 들 수 있다.
평범한 웃음과 다르게 이러한 반응은 갑자기 발생하며 불안으로 인하여 어색하거나 부적절감을 느끼므로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웃음은 문제를 숨기거나 다른 사람이 개입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이다. 실제로 조적방어의 핵심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반대되는 감정 즉 행복감과 목적적 활동과 전능적 통제감과 같은 감정으로 무기력감과 좌절감을 막으려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실제로 울어야 할 때 웃고 웃어야 할 때 웃는 이유이다. 조적방어는 보다 교묘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사소한 일에 동요하거나 자투리 시간에도 독서를 하거나 전화로 친구랑 이야기를 하고 뜬금없는 친구를 만들거나 심지어는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낳는 것도 이러한 행동에 해당된다. 그들은 침묵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파티를 한다. 모든 사람은 조적 방어를 사용하지만 이러한 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휴일이나 주말 그리고 장기간의 여행과 같은 정확한 계획이 없는 아주 짧은 시간에도 어쩔 줄 몰라 할 만큼 심한 정도의 불안함을 나타낸다. 즉, 조증적 방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행복한 것이 아니라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며 이런 사람은 어떻게 슬픔을 다루어야 하는 지 그리고 어떻게 평안함을 누리고 즐기는지를 알지 못한다.
이것은 주로 항상 외적인 과업에 몰두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서구 사회에 널리 퍼진 현상으로 이들이 아프리카의 케냐와 같은 나라에 가서 자신의 나라에서처럼 행동한다면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서양인’이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삶은 매우 불만스럽게 느껴지고 조적방어만으로 더 이상 부정적 감정을 막아낼 수 없을 만큼 견딜 수 없이 힘들게 느껴지고 그래서 우울증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달리 표현하자면 만일 그의 현재 상황과 자기 이상과의 갭이 너무 커지면 더 이상 그것을 감출 수 없게 된다. 자신의 목표가 도달하기에 너무 먼 것으로 느껴지며 더 이상 미래를 상상할 수 없게 된다.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hide-and-seek/201203/why-is-it-so-difficult-do-nothing-all 2018년 10월 18일 사이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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