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상실로 인한 자살 충동을 경험하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상담 역할극- 문한솔 구성

다음 역할극은  문한솔 수강생이 헤이븐 정신건강사회복지 전문상담가양성과정 수업중 작성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sw: 동수씨 안녕하세요? 오늘 약속대로 상담소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일들을 뒤로 하고 이렇게 얼굴을 뵙게 되어서 기쁘고 안심이 됩니다.

 

ct: 아 네 지난주에 저에게 위기가 몇 번 왔는데 선생님과 통화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선생님 저는 아직도 살아야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sw: 그러시군요.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럼 주로 언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ct: 삶이 허무하다고 느껴질 때요. 화재사고로 부모님이 모두 제 곁을 떠나가시고 저 혼자 남겨 졌을 때 집에 혼자 있으면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sw: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만큼 더 힘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동수씨 마음을 다 알 수 없지만 참 많이 힘드시겠어요.

 

ct: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 마음이 감옥에 갇힌 것처럼 답답하고 두렵습니다. 더 이상 제게 남아있는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sw: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두려우시군요. 그래도 지금까지 위기를 잘 넘기시고 저를 찾아오신 것에 대해서 참 용기가 있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동수씨가 부모님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애도과정을 거치면서 마음을 진정시켜 나가봐요.

 

ct: 네. 저도 애도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선생님 제가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sw: 네 동수씨. 동수씨의 부모님도 동수씨가 부모님을 잘 떠나보내고 잘 살기를 원하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