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미-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박사,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사회사업석사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12:15)

나의 이야기

진도 자원봉사활동 헤럴드 경제 기사

하정미 2014. 5. 13. 19:16

[세월호 침몰] 또 하나의 영웅 메시지/하정미(부산장신대 상담복지학과교수)

기사입력 2014-04-23 08:32
[헤럴드 경제= 김재현ㆍ이지웅(진도), 서지혜(목포) 기자] “상담심리에 비밀보장이 안돼 상담이 어려운 환경이 아쉽습니다. TV를 통해 체육관 안에 개방된 상태에서 책상만 놓고 심리상담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러면 비밀보장이 안돼서 상담이 어렵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상담 텐트를 차렸는데, 비밀보장은 한다고 했지만 방음이 되지 않아 아쉬었습니다. 사실 상담이 어려운 환경이죠. 저는 가족들에게 상담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분들이 아직 의심이 있어 선뜻 오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가족들 사이에는 불신도 팽배하고 세상이 밉기 때문에 상담사에게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가족들이 아직은 살아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분노가 공존하는 단계라, 우울증단계까지 가진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조금 있으면 우울증 단계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로선 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법 밖에 없죠. 들어줌으로써 마음 속 분노를 줄여주려 합니다.”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