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미-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박사,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사회사업석사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12:15)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마음의 쓴 뿌리 - 대인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

하정미 2025. 6. 11. 14:43

마음의 쓴 뿌리(Bitterness: the root that pollutes) 

Lou Priolo, 2008, P & R Publishing Company. (하정미 번역, 2025년) 

 

아내가 치약의 중간 부분을 눌러 짜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자 남편은 불같이 화가 한 경우- 우리가 이런 사소한 것에 대해 실망해서 엄청난 양의 감정에너지를 소모하게 될 때 이것은 우리가 마음에 쓴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의 쓴 뿌리’는 무엇인가? 쓰다는 것은 음식이나 마실 것이 쓴 맛을 내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성경에서는 이것은 타인을 잘라내거나 찌르는 분노에 찬 또는 용서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 쓴 뿌리는 타인을 용서하지 않은 것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물이다. 만일 당신이 누구에게 마음의 쓴 뿌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 사람을 진실로 용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쓴 뿌리는 성경적으로는 타인의 잘못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의 결과이다. 

  성경은 쓴 뿌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히브리서 12장 15절) 

 

그러면 당신에게 질문해보자 “어떤 씨를 우리 마음에 심을 때 쓴 뿌리가 생겨날까요?” 일반적으로 정답은 “상처”이다. 누군가가 당신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마치 그 사람이 당신의 마음의 흙에 쓴 마음의 씨를 떨어뜨린것과 같은 것이다. 이 시점에서는 당신은 두 가지 방식의 반응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 가지는 당신을 공격한 사람을 용서해서 몸을 숙여 그 씨를 뽑아버리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속에서 그 상처를 계속 돌아보면서 그 씨가 자라게하는 것이다. 쓴 마음의 한 가지 상처에 지나치게 오래 마음이 머무른 결과이다. 다시 말하자면 잘못한 사람을 진실로 용서하지 못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음의 예는 영희가 순희가 계획한 친구들의 파티에 가기로 몇 달 전부터 계획했는데 갑자기 친척이 오기로 되어 아버지가 그 파티에 가지 못하게 한 경우에 영희에게 일어난 일이다. 

 

영희의 마음 속 생각  영희의 쓴 마음이 자라나는 과정
“아버지가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할 수 있어? 내가 여름방학 내내 친구들과 파티할 것을 계획하고 기대했는데...” 영희는 그녀의 마음의 흙에 그 상처의 씨를 일 또는 이인치 깊이로 심어버렸다. 
“아버지는 너무 이기적이야! 아버지는 자기가 원하는 데로만 생각해!”  영희는 그 씨를 더 많은 흙으로 덮었다. 
“아버지는 자기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절대로 내가 재미있게 노는 꼴을 못보는 사람이야!”  영희는 그의 흙에 공기가 잘 통하게 하였다. 
“나는 왜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과 얽혀버린걸까?”  영희는 그 씨에 물을 주었다. 
“아버지는 완전 실패자야”  영희는 그녀의 상처가 더 자라도록 양분을 공급했고 그 상처에 싹이 트기 시작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이 집에서 나가버려야 해! 그러면 아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망쳐버리지 못할 것야!”  영희는 그녀의 작은 싹이 잘 자라도록 방해물을 제거해주었고 그 쓴 뿌리는 더 깊이 자라났다. 
“아버지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아버지에게도 쓴 맛을 보게 해 줄 거야! 아버지를 창피하게 만들어서 나를 파티에 보내주지 않을 것을 후회하게 만들거야!” 영희는 자기의 상처가 자라나 만들어진 상처의 식물원을 완성했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마음에 쓴 뿌리가 있다는 증거

 

1.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음

2. 복수하는 행동

3. 위축됨

4. 분노 폭발

5. 날카롭고 비꼬는 말투

6. 타인을 무시하거나 깍아내리는 대화

7. 비난

8. 의심과 불신

9. 오래 참지 못함

10. 과민반응

11. 조급함

12. 무례함

13. 권위자에 대한 반역

14. 권력의 남용

15. 우울함

16. 구원에 대한 의심

17. 타인의 잘못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기억함

 

  용서에 대한 성경적 관점(누가복음 17장 3절~ 10절)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4.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5.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6.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7.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8.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9.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용서는 타인이 당신에게 죄를 지었을 때에만 요구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만일 너의 형제가 죄를 지으면...”이라고 하셨지 “그 사람이 네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또는 “그 사람이 너를 실망시키면...”, “만일 그가 너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 또는 “그가 당신을 낙심하게 하면...”이라고 하시지 않으셨다. 만일 그 사람이 너에게 범죄한 것은 아니라면 당신은 그 일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고 난 후 그 사람에게 적당한 때에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누가 복음 17장을 보면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 가서 이야기하라고 하신다. 당신이 상처를 받은 사람이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 때문에 당신이 가야한다. 그 가해자는 그 문제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화해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끔은 오해가 있어서 그 문제를 명확히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도 실제로 그런 잘못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