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극동방송을 듣고 있을 때 극동방송을 통해서 한 성도가 택시를 타고 가다가 여권을 분실했으니
방송을 듣는 사람중에 혹시 발견하시면 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광고를 하였다.
그 방송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꼭 여권을 찾게 되길 바랬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뭔가를 분실한 경우가 생각이 났다.
나는 참으로 덜렁거리는 편이다. 요즘 다른 사람들이 특히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나보고 야무지고
딱 부러져 보인다고 하면 속으로 참 황당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속으로 "사람 잘 못 봤구만요."라고
하고 웃는다. 항상 나는 지갑을 화장실에 그냥 두고 나오거나 중요한 게 다 적혀있는 수첩을 흘리거나
하는 일이 참으로 많았다. 그런데 신기한 건 예수를 믿고 나서 하나님께서 나의 실수를 항상 챙겨주셔서
한번도 못 찾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가끔은 내가 하도 덜렁거리는 줄 스스로 잘 알아서 누군가 나 좀
따라나니면서 흘린 걸 좀 챙겨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데 하나님께서 그런 역할을 친히 해
주셨다.
나중에 뭔가를 잊어버린 줄 알고 당황해 하면서 하나님한테 기도하면서 찾아달라고 고르면 곧 누군가가
찾아오던지 아니면 전화가 왔다.
미국에서 부모님과 여행을 할 때 한 여행지의 공중화장실에 지갑을 두고 나왔는데 한참을 가다가 지갑이
없는 줄 알고 다시 돌아갔더니 화장실 안에는 없었다. 그런데 그 바로 옆에 있는 수퍼에 가서 주인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니까 어떤 사람이 자기한테 그 지갑을 맡기고 갔다는 것이 었다...
또 한번은 미국에서 하숙집에서 한 시간이나 걸리는 미국 사람의 집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주차시키고
그 집으로 가다가 수첩을 그냥 도로가에 흘린 모양이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서 아무리 찾아도
수첩이 없었다.
그래서 기도를 정말 열심히 했다.. 너무 중요한 게 그 속에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왠 미국 아저씨가... 혹시 수첩 잊어버리지 않았냐고...
자기 집 앞 도로가에 수첩이 하나 있어서 주워서 보니까 아무래도 아시아 사람것 같은데 전화번호가 있어서
연락했다고...
그래서 다시 한 시간을 운전해 가서 찾았다...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초콜렛한 상자를 사가지고 가서 주면서
그 수첩을 받아왔는데 정말 신기하였다...
그리고 나도 여권을 잃어버린 일이 있었다... 샌디에고에서 한국으로 오는 길에 샌디에고 공항에서 수속을
하면서 여권을 그냥 두고 비행기를 타버렸던 것이다. LA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느라 내가 여권을 분실한
줄도 모르고 LA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공항 내 방송으로 "페이징 페이징 정미하, 페이징 페이징,
정미 하"라고 계속 방송을 하는 것이었다. 왠지 많이 듣던 이름이라 어리둥절해 하며 다시 귀를 기울이니까
분명히 내 이름이었다... 속으로 내가 뭐 잘못한 거 없는데 나를 왜 찾지... 이 넓은 LA공항에서... 라고
놀라면서 카운터로 떨리는 마음으로 가니까 여권을 전해 주는 것이 었다. 샌디에고에서 그 여권은 그 다음
비행기를 타고 여기로 나를 찾아 왔다고... 공항 직원이 발견하고 보내준 것이 었다.
그 때는 정말 황당하고 놀라왔다... 속으로 "나는 정말 전 세계적으로 덜렁거린다고 완전 방송을 하고
다니는 구만"하고 자책을 하면서 이렇게 띨띨한 나를 챙겨주시는 하나님께 또 감사하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 극동방송을 다시 듣고 있는데 어제 그 여권을 분실한 사람이 여권을 찾았단다...
누군가가 그 사람이 탔던 택시를 탔고 그 사람이 여권을 발견하고는 학교로 가져다 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신 여러가지 일들이
다시 기억이 나면서 오늘 하루도 살아갈 힘이 났다...
하나님이 나 같은 자를 무엇때문에 이렇게 사랑해주시고 챙겨주시는 지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날에 뒷산에 드라이브를 다녀오면서... (0) | 2007.09.25 |
---|---|
40일 간의 우울증 경험 (0) | 2007.09.21 |
San Diego State University 사회사업석사 1학년 과정에서 (0) | 2007.09.17 |
San Diego State University 사회사업학 석사 과정에 들어가기 까지 (0) | 2007.09.15 |
고등학교 졸업사진 (0) | 2007.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