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음이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두리도 미국에서 배가 아파서 예배에 못 갔다고 하고...
시골로 이사를 오니 가장 좋은 게 아침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 것이 너무 좋다는 점이다.
아침에 산책을 한 시간 정도 하면서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했다... 마음속의 어려움을 꺼내놓고 울고 불고 하면서... 아무도 그 아침에 보는 사람도 없으니...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기분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는데...
마침 잘 아는 여자 목사님이 전화를 하셔서 오늘 만나자고.. 지난번에 만나려고 했을 때 갑자기 아프셔서 취소를 했었는데...
그래서 약속장소로 가는 데 하나님께서 나를 그냥 두시지 않고 위로자를 보내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이 깨달아졌다.
그래서 이제가지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듯한 생각을 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과 여러가지 속상한 일들이 함께 생각나면서 운전하면서 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약속장소로 갔다.
너무 울어서 이 얼굴로 어떻게 목사님 얼굴을 뵐지 걱정이 되었는데... 마침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하겠다는 문자가 와서 그 동안 열심히 추스리고...
목사님을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무지 오래 이야기를 하였다.
예민한 분이라 나를 보자 마자 뭔가 힘든 일이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보신 것 같다...
점심먹고 또 이교수님연구실에가서 둘이서 또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어쨌든 목사님과 이야기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용기가 다시 생겼다.
목사님은 지금 석사논문 준비 중이시라 나는 그것 좀 봐드리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사님께서 기도해주셨는데...
그 내용이 얼마나 나에게 꼭 맞는 내용이던지...
목사님과 내가 모두 큰 은혜를 받고 마음을 회복하고... 헤어졌다.
집에 돌아오면서 운전을 하면서 하나님은 참으로 내 모든 일을 다 아시고 모든 일을 인도하시고
도우시고 계신다는 것에 다시 감사하게되고... 성경을 읽었을 때 예전의 왕들에게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필요한 순간에
보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곤 했던 일들이 기억이 났다...
나 같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자에게도 하나님의 일꾼을 내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보내어 주셔서 쓰러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
내 눈에는 불가능해 보이고 아무리 힘든 일도 하나님께서 힘 주시면 그 모든 일이 작은 일이 되고
내가 모두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오늘도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미국에 한 달간 있으면서 기도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적었는데... 지금 또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서
기도하는 시간이 다시 늘어났다...
아마도 나에게 기도로 승리하는 훈련을 시키고 계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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