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미-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박사,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사회사업석사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12:15)

나의 이야기

대나무를 덮어버린 칡넝쿨...

하정미 2009. 8. 5. 17:57

아침마다 산책을 하는 길에 대나무가 많이 나있는 곳이 있다.

 

봄에는 아버지께서 거기에서 죽순을 채취해서 반찬을 해 먹기도하고...

 

그런데... 어젠가부터 대나무가 보이지 않도록 칡넝쿨이 덮어버렸다.

 

칡넝쿨은 조금씩 조금씩 내가 매일 볼 때 전혀 자라는 지 느끼지 못할정도록 자라서 대나무를

 

감싸기 시작해서 어느결에 대나무밭을 완전히 덮어서 거기가 대나무 밭인지 알아보기도 힘들정도가

 

되어 버렸다.

 

작년까지는 동네 아저씨들이 그 곳에 한번씩 가서 칡넝쿨을 캐어서 대나무들이 잘 자랐는데...

 

요즘은 동네에 그런 일을 할 사람들이 줄어서 아무도 그 수고로운 일을 하지 않아서 그냥 대나무 밭이

 

덮여버리고 말았다.

 

지금은 칡넝쿨이 너무 많아서 아저씨 한 두명으로는 손쓸 엄두가 나지 않아보인다. 

 

포크레인으로 제거하면 대나무까지 다 뽑힐 듯... 

 


너무 늦어서 손을 쓸 수 없이 되기 전에 힘들고 수고로운 일을 해서

 

제거해야 할 것은 제거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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