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사의 조율되지 않은 반응(무단 복재금지)>
출처: 아래의 글은 Eda G. Goldstein, 2001, Object Relations Theory and Self Psychology in Social Work Practice, New York, NY: The Free Press. 을 바탕으로 하정미(2019)가 우리나라의 문화와 환경에 보다 적절하게 수정하고 삭제 및 첨가하며 번역함.
다음 사례는 사회복지사가 동남아시아계 한국인 클라이언트에게 부분적으로 자신의 문화적인 역전이를 바탕으로 무감각한 코멘트를 할 때 어떻게 문제가 나타나는 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안나(가명)씨 사례
55세의 약간 밝은 피부의 매력적인 동남아시아계 여성인 안나씨는 **에서 사립 고등학교의 교사로 일했고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오랜 동안 근무해왔던 학교에서 완전히 사임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대부분 학습 동기가 부여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다문화 학생들이 몰려오자 화가 났다.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은 학생들이 다루기 힘들고 수업에서 자신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교의 대부분의 다른 교사들은 그녀가 동남아시아계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할 때면 그녀를 쳐다보았다. 안나씨는 한편으로는 동료들이 그런 학생들과 그녀를 관련시켜 생각하는 것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는 다문화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이 없는 것에 대해서 그들을 비난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화가 나서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감정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화가 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안나씨는 혼자 살았고 결혼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양부모님 손에 자랐고 양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고 다른 동남아계 사람인들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살았다. 그녀의 양아버지는 존경받는 의사였고 그녀와 매우 가까웠던 양어머니는 교사였다. 그녀는 급우들이 자신에게 수용적이라고 느꼈지만 자주 혼자 있곤 하는 부끄러움이 많은 소녀였다. 안나씨는 자신의 모든 삶을 통해서 한국인에게 끌렸고 자신과 같은 인종의 사람들은 자신과 성장배경과 교육과 관심사가 서로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에 같은 인종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느꼈다. 그녀는 자신이 동남아시아계 입양아인 것에 대해서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대부분 가난에서 벗어나서 전문가로 성장한 자신의 부모님과 확대 가족들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느꼈지만 가난하고 교육 받지 못하였으며 때로는 반사회적이며 “스스로 일어서지” 못한 자신과 같은 인종의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
안나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점차로 사회복지사에게 마음을 열었고 그녀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으로 활용했고 자신을 안내해주는 사람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들로 여겼다. 안나씨는 현재의 학교 상황과 그 배경과 특히 자기 자신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감정과 5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더 심해진 자신의 오랜 외로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매력적인 여성인 안나씨는 몇 번의 짧았던 과거의 연애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녀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토론 그룹에 참석한 적이 있으며 몇 사람을 좋아했지만 그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보였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순수한 한국인들만의 집단에서 자신이 도드라져 보이며 자기가 동남아시아계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했다. 사회복지사가 그녀에게 동남아시아계 남성들을 만나는 법을 알고 있는 지 질문했을 때 클라이언트는 아니라고 대답했고 그리고 나서 말이 없었다.
사회복지사: 뭔가가 당신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나씨: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회복지사: 저에게 말씀하셔도 괜찮아요.
안나씨: 지금 시간이 다 된 것 같은데요. 가도 될까요?
사회복지사: 제가 안나씨를 많이 화나게 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해도 괜찮습니다.
안나씨: 선생님이 하신 질문 때문이에요. 그게 왜 그렇게 저를 힘들게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 질문에 화가 나는군요. 기분이 몹시 나빠요. 선생님이 저한테 다른 동남아시아계 사람들과 만나는 법을 아는 지 물어보셨을 뿐인데. 왜 그런 걸 물어보신 건가요?
사회복지사: 토론집단에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동남아시아 출신이라서 당신에게 관심이 없는 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해서 자연스럽게 그런 질문이 나왔어요.
안나씨: 그래서 당신은 그 집단의 사람들이 제가 다른 인종이어서 저를 피하고 있고 제가 다른 동남아시아계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무지 감사하네요. 당신이랑 알고 지내게 된 게 정말 다행이군요.
사회복지사: 지금 가시면 안 됩니다. 제 질문이 안나씨 마음을 많이 상하게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당신편이 아니라 그 사람들 편인 것 같이 느끼셨을 것 같고 안나씨가 동남아시아계 사람들과 어울리라고 하는 것 같이 들리셨을 것 같군요. 제가 안나씨 동료들이 다문화 학생들 문제로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무시당한 것 같아서 화가 나셨을 때의 그 교사들처럼 행동했던 것 같군요.
안나씨: 네!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다 했는데 어떻게 선생님이 저에게 그런 멍청하고 무신경한 질문을 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선생님도 역시 저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제 생각이 맞았군요. 그 보다 더 나쁜 건 당신이 저를 바라볼 때 제가 동남아시아 사람이라는 것밖에 안 보인다는 거죠.
사회복지사: 안나씨가 동남아시아출신 여성이라는 건 제가 바라보는 것의 일부분이지만 그것이 제가 안나씨를 부정적이고 판단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고 있는 것 같군요.
안나씨: 그렇지 않나요?
사회복지사: 아니예요. 그렇지만 제 질문이 너무 무신경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냥 안나씨가 동남아시아출신이라는 사실이 그 집단에서 장애가 된다고 느끼게 되셔서 얼마나 힘드셨는지 질문했었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안나씨: 왜 그렇게 하지 않으셨어요? 그랬으면 훨씬 더 좋았었을 텐데...
사회복지사: 그때 저는 만일 안나씨가 의심하는 것이 사실이었을까 봐 화가 났었고 안나씨가 마음이 상하지 않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제 질문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인종차별주의자들이기 때문에 또는 외국출신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다른 동남아시아 출신의 살마들과 만나시면 거부당할 위험성이 많이 줄어들 거라고 느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의 그런 생각도 저 역시 자기 기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만 제가 안나씨를 무시하려고 했다거나 안나씨가 한국 사람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안나씨: 선생님은 솔직하셔서 좋습니다.
논의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처음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의 질문에 침묵으로 반응했을 때 사회복지사는 즉시 자신의 무신경함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회복지사가 자신의 질문이 특히 클라이언트의 자기개념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클라이언트와 잘 조율되지 못해서 신뢰를 잃을 수 있는 것이었다는 것인 인식하였을 때 자기를 세밀하게 돌아보며 비방어적인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을 졌다.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실수는 클라이언트를 돕고자 하는 의도뿐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자기와 같은 인종의 사람과 사귀면 거절당할 가능성이 더 적어질 것이라는 자동적인 가정에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하였다. 이러한 사회복지사의 공감과 솔직함, 그리고 개방성은 발생된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 관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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