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미-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박사,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사회사업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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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의령으로 이사를 하고...

하정미 2008. 7. 7. 11:50

지난 주 금요일날 창원에서 의령 부모님댁으로 이사를 했다.

 

포장이사라서 크게 힘드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뒷정리가 만만찮았다.

 

부산대학교 이번 석사 졸업생들 4명이 와서 도와주어서 무지 도움이 되었다.

 

자기들은 졸업 MT삼아왔다고... ㅋㅋㅋ

 

의령집에 우리 짐을 다 넣고 정리를 하니 크고 허전하던 집이 이제 꽉 차고 그냥 고만고만하게 느껴진다...

 

창원에서 함께 살던 이웃사람들은 참 오래 함께 살았는데 섭섭하다고들 하시고 의령에 있는 사람들은 좋아하시고...

 

내가 창원에서 살기 시작한지가 초등학교 2학년 부터니까 정말 오래 되었는데...

 

이제 의령으로 오게 되어 다시 적응하려니 좋은 점도 있고 좀 불편한 점도 있는 것 같고...

 

좋은 점은 공기가 너무 좋고 부모님과 함께 있으니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

 

게다가 두리까지 유학가면 정말 나는 부모님밑에 있는 애로 돌아갈 것 같구만...

 

이제 독립해서 어른 구실할 나이에 다시 애로 돌아가다니... ㅋㅋㅋ

 

두리는 이제 다 커서 시집가도 될 듯한데...

 

참 아이러니 하다...

 

금요일날 이사하고 석사들이 모두 우리 집에서 자고 토요일날 지리산 찜질방에 모두 같이

 

놀러갔다가 다시 의령으로 와서 유명한 의령소바집에 가서 소바를 먹고 헤어졌다.

 

요즘 처럼 서로 삭막한 때에 이렇게 알아서 와서 도와주는 후배들이 있는 걸 보니

 

내가 참 인복이 많은 듯...

 

석사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내가 어떻게 그 많은 짐을 다 정리 했을 지...

 

의령집에 장농은 높아서 내가 옷을 걸수도 없어서 석사들이 옷장정리를 다 해주엇다.

 

어제 낮은 플라스틱으로 된 목욕탕의자 같은 걸 하나 가져와서 옷장앞에 놓아두었다.

 

이제 옷을 꺼내려면 의자위로 올라가야... ㅋ

 

키작은 게 이렇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가...

 

어제는 저녁을 먹고 개 두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갔다.

 

부모님이 밭농사에 바쁘셔서 그 동안 개들을 산책을 못 시켯다고 하시더니 개들이 너무 좋아한다...

 

작은 개 한 마리는 줄을 잡고 가고 큰 진돗개는 줄을 놓고 가도 잘 따라다녀서 아무 걱정이 없고...

 

애완용 작은 개들이지만 개를 두 마리씩이나 데리고 다니니까 든든하구만...

 

이제 내가 매일 개들이랑 같이 산책을 해야겠다... 나도 건강관리하고 개들도 스트레스 풀고...

 

오늘은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까 어머니가 밥먹으라고 하시네...

 

내가 안해도 밥이 대기하고 있는 월요일은 정말 오랜만이다...

 

정말 여기서는 가사부담이 적어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듯...

 

마치 절에서 고시 공부하듯이 시골집에서 열심히 건강관리하고 공부하면 될 듯...

 

아마도 하나님께서 이제는 두리도 보내고 분주한 도시도 떠나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나를 의령으로 보내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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