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러 교수님들과 교재저술 때문에 모임을 마치고 돌아와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싫어하고 미워하는 지도 인식되고...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원한이 많은지...
그리고 피해의식도 얼마나 마음 속에 많이 숨어서 도사리고 있는 지 더 잘 알게 되었다...
며칠 전에 목욕탕에서 어떤 남자를 피해서 막 도망가다가 어떤 군인들이 자는 천막안으로 숨는 꿈을 꾸었는데...
오늘 아침에 해석이 되었다...
내가 대학 때 누군가를 피해서 도망다닐 때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고...
벌써 18,9년... 20년이 다 되어 가는 일인데도 내가 아직도 그 때 도망다니던 게 마음속에 남아있어서
아직도 마음속에 두려움과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 그런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내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랑 오늘이랑 새삼 예수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 그게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인데...
그런데 그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운전하면서 오다가 예전에 내가 다니던 미국 Light House Baptist Church 의 설교를 들었는데...
"만일 네가 네 형제를 미워하면서 나를(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거짓말장이이니... "라는 구절이
내 마음을 찔렀다...
내가 내 가족도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면서 예수님을 사랑할 자격이 있는지... 너무 죄송하고...
내가 너무 한심하고 내가 얼마나 교만한 인간인지... 너무 답답하고...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사랑하고 용서하시기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리고 얼마나 내가 큰 은혜를
입고 살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옹졸한 인간인지... 마음이 참 아프고 슬펐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동안 내가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잘 느끼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온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요즘 몇 달 동안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위해서 이모 저모로 여러 환경과 상황을 이용해서
나를 깨닫게 하시고 내가 나를 더 잘 돌아보고 하나님을 더 잘 알게 해 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예수믿고 17년 정도 되니까 이제야 제가 이런 연단을 받을 만한 준비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이제야 이런
단련을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한편으로 너무 감사하고... 또 하나님께서 나를 정말 잘 아시고 내가 꼭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감당할 수 있을 때에
연단하시고 변화하게 도우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감사하고...
그래서 결국은 나는 하나님처럼 내 맘으로는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도 그리고 사랑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너무 절실히 깨닫고
하나님께 나의 죄많음과 부족함을 오늘도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도우시기만... 기도하고 기다리는...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모든 일이 다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지금은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고 연약함을 다 아시고 견딜만큼 씩만 연단하셔서 세우시고 성숙케 하심을
믿는다.
오늘 메일을 열었더니 오늘의 말씀이 또 참 희안하게도 꼭 맞는 말씀었다...
그래서 이 모든일이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기 위한 일이라는 것을 또 한번 확신하면서... 할렐루야!
단련되지 않은 성품은 곧 다른 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기 마련입니다. 마음 속에서 자라나는 원한, 쓴 뿌리, 그리고 자기연민은 마치 서서히 전이되는 암처럼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습니다. -제리 브리지스 Uncontrolled temper is soon dissipated on others. Resentment, bitterness, and self-pity |
build up inside our hearts and eat away at our spiritual lives like a slowly spreading cancer. - Jerry Bridges |
+ 새해에는 분노, 쓴 뿌리, 부정적인 생각 또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해치는 태도들을 수술하여 잘라내듯 없애버리게 하소서 + + In this new year, let us surgically remove the cancerous attitudes of anger, bitterness, negativity or any other deadly posture within our hearts, poisoning our love for God and our relationships with others. +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답답함을 풀어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0) | 2011.02.04 |
---|---|
인간의 어리석고 죄많음을 다시 느끼며... (0) | 2011.02.02 |
오늘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0) | 2011.01.07 |
2011년을 맞이하며... (0) | 2011.01.02 |
박사논문의 연구 참여자를 드디어 한 명 첫 상담하고... (0) | 2010.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