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례는 우울증을 심하게 호소하고 직장생활 문제와 알코올 중독의 문제로 고통받고있는 3자녀와 부인을 둔 50세 A씨의 사례다. A씨는 최근 자신의 어머니를 요양시설에 입소시켰다는 그 사실에 대해 엄청난 죄책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것이 A씨가 알코올 중독, 직장생활문제를 야기했다고 보고 있다. 죄책감이라는 것이 개인적, 주관적 측면이며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라는 점으로 볼 때, 그리고 이 사례에서 보여지는 A씨가 말하는 것과 같은 자기비하적 언어의 사용으로 볼 때. 이 사례는 인지적인 문제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사회복지사는 A씨에 대한 인지이론의 관점을 이용하여 개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사람은 부정적 감정에 빠질 수 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그것을 스스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이때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어떻게 그 문제를 바라보느냐 하는 인지적, 혹은 지적 체계의 강화가 필요하다. A씨는 우선 현재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벡의 이론에서 말한 인지 삼제의 영역 중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지적 문제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히A씨의 경우 어머니를 요양 시설로 보냈다라는 부정적 경험이 A씨의 스키마에 강력하게 들어와서 부적응적 사고구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스키마라는 것이 결국 개인이 어떤 경험을 할 때 그 경험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사고체계라는 점으로 볼 때, A 씨가 만약 이 역기능적 스키마의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면 앞으로 겪게 될 많은 경험들을 자신의 사고체계에 접목시켜 이해하게 됨으로써 A씨의 생활에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A씨가 한 말 중 “모두가 나를 손가락질 할 거예요. 나는 개만도 못한 후레자식이예요” 라는 대화내용으로 볼 때 A씨는 자기 자신의 대한 인지왜곡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지 왜곡이라는 것은 개인의 사고구조와 체계, 즉 스키마를 부적응적으로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요소가 되는데 A 씨의 인지 왜곡은 앞서 말한 A씨의 스키마를 부정적으로 만들어 내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A씨의 인지 왜곡을 기능적, 긍정적 사고로 바꿀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A 씨의 사고체계(스키마) 역시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우선 A씨에게서 보이는 인지 왜곡들을 살펴보자면, “모두가 나를 손가락질 할 거예요” 라고 하는 대목을 보았을 때 벡의 인지 왜곡 중 개인화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화란 어떤 문제를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 혹은 모든 상황이 자신을 초점으로 두고 일어나는 일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모두가 손가락질 한다는 것은 곧 모두가 나를 힐책하고 비난할 것이라는 의미이고, 이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결국은 나에게 있기 때문에 모두가 나를 손가락질 할 거라는 인지 왜곡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나는 개만도 못한 후레자식이예요”라고 한 대목을 통해 현재의 문제에 대한 지나친 과일반화 와 과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A씨의 나이가 50세인 것을 고려한다면 A씨의 어머니는 꽤나 나이가 많으신 분일 것이다. 때문에 요양 시설을 가신다라고 하는 것이 A씨가 개만도 못한 후레자식이라는 욕을 들을 만큼 심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A씨의 인지는 이 사실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견고하지 못하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문제를 A씨는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일을 정작 본인이 한 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자신을 비난하고 욕하고 있다. 심리학 적으로 한 개인이 타인의 대한 지나친 죄책감을 가지게 될 때, 무의식적으로 이 죄책감으로 부터 오는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속죄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어머니의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삶과 직장생활을 모두 망쳐버림을 통해 무의식적인 속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A씨의 문제는 A씨의 비합리적 신념에 근거하고 있다. 이 말은 엄격하게 말하자면 A 씨 스스로가 이 사건을 스트레스적인 문제로 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지이론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관적 인지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시사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문제를 안고산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며 활발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침울하고 부정적이고 염세적이다. 이 차이가 무엇일까, 바로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대한 관점의 차이이며 생각의 차이인 것이다. 결국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렇지만 문제가 나에게 달려있다는 말은, 역으로 문제의 해결도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복지사는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라는 믿음을 전제하고 개입하기 때문에 A씨의 문제에 대해서도 인본주의적인 믿음 체계를 가진 상태로 A씨의 인지 문제를 인지치료이론에 입각하여 접근함을 통해 A씨가 자신의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인지강화를 시켜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지 강화를 통해 A씨가 인지 왜곡을 극복하고 유동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지강화를 위해서는 어떤 인지치료이론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지 살펴보자.
우선 벡이 자신의 인지치료이론에서 밝힌 것처럼, 사회복지사는 A씨가 어떻게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의 대한 현재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자신이 어떤 인지 왜곡을 지니고 있으며 어떻게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지 왜곡이라는 이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준 뒤, 일종의 과제를 내줌을 통해 A씨가 스스로 인지치료이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종의 인지 왜곡 표를 만들어 놓고, A씨가 자신의 일생생활에서 일기 형식으로 오늘 하루의 생활과 감정을 기록하고 어떤 인지 왜곡을 했었는지를 스스로 체크하는 과제를 내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A씨가 어떤 자동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기준으로 가능하다면 점차적으로 A씨의 핵심 믿음에 까지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A씨의 경우 가장 강력한 부정적 감정이라고 하면 죄책감일 것이기 때문에 그 핵심믿음이 “나는 죄인이다” 일 가능성이 있다. 이 핵심믿음은 A씨에게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에게 있을 것이다”라는 중간믿음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결국 “모든 사람이 나를 손가락질 한다, 나는 개만도 못한 후레자식이다” 라는 자동적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는 A씨가 더이상 부정적 죄책감에 빠지지 않도록 현재 자신의 인지 스키마를 볼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엘리스의 합리정서행동치료이론 중 ABCDEF 과정을 이용하여 A씨의 문제에 접근하자면, 우선 A씨에게 일어난 어머니를 요양보낸 그 사건(A)은 A씨의 비합리적 신념에 근거하여 중립적 상태에서 스트레스적 상태의 사건으로 바뀌었다. 그 사건이 스트레스적이게 되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A씨에게 부적응적인 의미를 담게 되었고(B) 그 결과로 심각한 죄책감으로 인한 우울증과 알콜중독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같은 문제가 A씨의 직장생활에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는 A씨의 비합리적 신념의 대한 논박(D)을 함으로써 정말로 이 문제가 A씨의 생각처럼 심각한 문제인지를 계속 질문해줌을 통해 A씨가 인지적, 지적으로 이 문제를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별히 요양 시설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서 사회복지사는 정말로 요양 시설로 보내는 것이 어른에 대한 불효이며 죄책감을 크게 느낄만큼 일인지를 논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실제로 나이가 많은 노인의 경우, 요양 시설이 오히려 더 좋은 작용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논박은 A씨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A씨는 다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며 점점 비합리적 신념 체계에서 긍정적인 신념체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E). 그리고 변화하게 된 개인의 신념은 A씨의 스키마, 곧 사고체계의 변화로 이어지고 행동의 변화로 까지 이어지게 되며 이는 A씨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F)
이 외에도 A씨는 현재 심리적 문제로 인한 알코올 중독의 문제를 보이고 있고 이 문제가 직장생활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알코올중독의 대한 약물치료 빛 상담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특히 A씨의 3 자녀를 사회복지사가 만나봄으로써 3자녀들이 A씨의 치료를 도와줄 수 있는 행동체계가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부인 역시 남편으로 부터 겪는 폭력의 문제나 그 외의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고 A씨의 가족 구성원들 각자의 욕구를 적절히 고려한 뒤 우선순위를 두어 개입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앞서 말한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데, 이 사례에서는 보이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라이언트체계가 표적체계가 되는 일도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의 우선순위를 파악한 뒤 적절한 욕구개입이 이뤄저야 문제의 해결에 더 효과적이다.
인간을 무너뜨리는 것은 그 사건이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인 사고이다. 즉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인지가 강력한 사람은 어떠한 큰 시련에도 자기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 그러나 인지가 약한 사람은 조금의 시련에도 크게 흔들려 자신을 잃어버리고 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병약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 인지이론은 우리에게 “변명하지 말 것”을 시사한다. 지금 “내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그렇게 주저앉아 있겠다고 주관적으로 선택한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선택한 것이다. 문제가 자신에게 달려있는 만큼, 그 문제의 해결 역시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신이 얼마 만큼 그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는 지의 대한 의지의 성찰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인지이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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