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미-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박사,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사회사업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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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사회복지

Daniel Stern의 네 가지 자기 감각의 발달단계- 아동발달이론

하정미 2019. 2. 13. 15:17

Daniel Stern(1985)의 자기(the self)에 대한 네 가지 감각

출처- Eda G. Goldstein, 1990, Borderline Disorders: Clinical Models and Techniques, Guilford Press. p. 75-78. 하정미 역

 

아동과 어머니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관찰한 Daniel Stern(1985)의 연구결과로 발달과정에 대해 보다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정교한 비디오 기술과 다른 관찰 기술들을 이용하여 Stern은 복잡하고 미묘한 대인관계의 변화를 추적하여 그의 자기발달(self development)이론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

Stern의 연구는 유아관찰을 통한 것이었는데 Kohut과 마찬가지로 그는 자기를 성격의 주요한 조직자로 보았으며 태어나면서 그 기초가 형성된다고 보았다. 가장 초기의 유아는 자폐적이며 공생적 단계로 본 Kernberg의 대상관계와 Mahler의 분리-개별화 이론과 달리 Stern은 유아가 타인과의 분리된 감각을 타고나며 시간에 걸쳐 아동의 자기(self)는 복잡한 대인관계에서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발전한다는 증거를 제시하였다. 그는 특정한 적응적 과업에 직면한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성숙을 가속화하는 자기발달의 단계를 설명하였고 이러한 단계는 시간에 한정되지 않으며 개인은 어떠한 특정한 단계에서만 성장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각 단계는 개인이 이후의 발달과정을 다룰 때 시간에 걸쳐 더욱 정교화 되는 구별된 경험을 형성하게 된다. 예를 들면 자율성의 획득은 특정한 나이에 한정되지 않지만 생애주기의 다양한 시점에서 형성된다.

 

발달개념 

  

Stern은 자신의 자기발달의 네 가지 단계를 “관계의 영역(domains of relatedness)"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하였으며 그는 각 영역이 성장하는 유아의 타고난 성숙의 능력(innate maturational capacities)과 본능(the nature)과 양육환경의 조율정도(degree of attunement of the caretaker environment)에 의해 동시에 결정되는 것으로 보았다.

 

1단계: 출현하는 자기에 대한 감각(The Sense of Emergent Self; 출생 직후부터~)

 

Tolpin의 자기 심리학적 아기(1986)과 마찬가지로 Stern의 유아는 외부와 대인적 세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적극적 유기체로 간주된다. 유아는 냄새와 소리로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으며 입으로 감각을 경험한 친숙한 대상들을 확인하며 강약에 기초하여 자극들 간의 연관성을 이해한다. 유아는 자신을 분리된 존재로 확인하여 빠르게 행동하며 대인관계적 환경의 물리적인 특성에 대한 안정적인 형상을 만들어간다.

 

2단계: 핵심 자기에 대한 감각(The Sense of Core Self; 2-3개월 - 7개월 정도)

 

2-3개월부터 7개월 정도까지 지속되는 기간에 유아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진 핵심 자기에 대한 감각을 형성하고 조직한다. 첫 번째 측면은 유아는 자신과 중요한 타인이 신체적으로 구별된 존재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며 두 번째 측면은 자기 자신과 타인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적 영향력에 대한 감각을 성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이 시간을 공생적이라고 본 Mahler와는 정반대이다. 실제로 Stern은 유아가 어머니와 융합하는 능력은 정상적 공생단계의 반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분리의 결과라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타인과 분리된 존재로써 핵심 자기에 대한 유아의 감각은 통합되는 다음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1) 자기 대리(self-agency)- 자신의 행동을 소유하나 타인의 행동은 소유하지 않음

(2) 자기 응집성(self-coherence)- 경계와 행동의 중심을 가진 하나의 물리적인 전체로 존재하는 것

(3) 자기 정서(self-affectivity)- 유형화된 감정의 내적 특성을 경험하는 것

(4) 자기 역사(self-history)- 지속성에 대한 감각을 갖는 것.

 

타인과 관련된 핵심자기에 대한 유아의 감각은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만족스러운 상호적 조절의 사건/경험들에 따른 것이다. 경계의 부족이나 그러한 희미한 경계의 상실로 인하여 유아가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차적 또는 이차적 융합의 경험이 발생한다. 어머니와 유아 두 사람의 관계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만 서로를 소멸시키지 않는 분리된 존재로써 서로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만족스러운 경험들이 이러한 핵심 자기에 대한 감각을 확증하는 데에 필수적이다.

 

3단계: 주관적 자기에 대한 감각(The Sense of Subjective Self; 7-9개월 ~)

 

이 단계의 유나는 물리적 특성으로 자신과 타인을 경험하는 수준을 능가하며 내적이며 정신적인 특성들을 인식하게 된다. 예를 들면 아동은 어머니의 위로나 공감적 행동에 명확히 반응할 뿐 아니라 어머니의 공감적 과정까지도 인식한다. 마찬가지로 아동의 자신과 타인의 의도와 정서를 인식하며 이것은 발달을 위한 간주관적인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기간은 참된 친밀감과 경험의 공유에 대한 아동의 능력의 시작을 나타낸다.

아동의 주관적 자기감각이 획득되지만 계속해서 확장되는 핵심 자기에 대한 감각을 가로막거나 대체하지는 않는다. 이 시기에 유아가 어머니로부터 분화된다고 묘사한 Mahler와는 달리 Stern은 이 기간 동안 어머니와 공유하는 아동의 능력의 성장에 관심을 가졌다. 실제로 그는 자아 심리학이 분리-개별화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간주관적 관계의 시작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4단계: 언어적 자기에 대한 감각(The Sense of Verbal Self; 15-18개월 ~)

 

이 시기에 아동은 언어와 상징에 대한 능력을 습득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언어적 관계에 대한 영역의 획득은 아동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에 또 다른 차원을 더해준다. 아동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며 공감적 행동을 하게 되며 상징적인 놀이와 사고를 하게 된다. 언어는 분리-개별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또한 상징을 공유하여 사용하는 두 사람을 연합하도록 돕는다.

 

임상적 함의

 

Stern의 연구가 성인 병리를 언급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동의 네 가지 자기 감각의 발달에의 최선의 정도나 일탈에 초점을 두는 것이었다. 그가 관찰한 정상적인 발달에서의 일탈이 어떻게 이후의 임상적 장애와 연관되는 지를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그가 연구한 대상들에서 확인된 것은 항상 아동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동과 양육자 사이의 부적합하거나 조율에의 부적절성이 반영된다. 기질적이거나 유전적인 요소들이 유아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스스로 아동의 기질, 욕구 그리고 행동양식에 자신을 적합하게 맞추는 어머니의 능력 또한 관계의 4 가지 영역의 발달에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자기에 대한 각 감각의 형성 시기가 존재하므로 이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시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또 마찬가지로 특정한 장애들은 특정한 한 가지와 관계된다기보다는 모든 관계의 영역에서의 부적절한 조율의 결과로 보인다. 예를 들면 Kohut에 의해 자기응집성의 개념으로 설명된 경계선적 성격의 문제는 한 단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발달의 많은 수준에서의 부적합에 의해 발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