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연구- 거짓 자기 구조(a false self organization)- 무단복제 금지

거짓 자기 구조(a false self organization)

 Eda G. Goldstein, 2001, 하정미 역, 2019, Object Relations Theory and Self Psychology in Social Work Practice, New York, NY: The Free Press.

다음 사례에서 사회복지사는 타인의 기대와 소망에 순응하려는 경향으로 인하여 거짓 자기 구조를 형성하는 클라이언트를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된다. 이러한 상황의 정도는 다양하겠지만 종종 클라이언트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이 자기의 참된 자기를 소외시키고 자기 자신의 욕구를 잠재워버리고 있는지를 항상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사회복지사에게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Samuels양 사례

22세 유대인 여성인 Samuels양은 대학을 졸업한 후 돌아와 뉴욕의 외곽에 있는 그녀의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한 이후로 폭식증(bulimia)이 재발하여 가족의 권유로 상담을 받으러 왔다. 그녀는 취직해서 1년 정도 집에서 살다가 충분히 돈을 모으면 분가하려고 계획했다. 그녀는 원래는 대학 시절 룸메이트와 시내에서 아파트를 구해서 감께 살려고 계획했지만 그녀의 부모가 집으로 돌아와서 돈을 저축도록 설득했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서로 친밀하다고 설명하였으며 부모가 좋은 학교를 선택하도록 도와주고 학비를 모두 부담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대출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었지만 부모님이 그녀가 공부에 집중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Samuels양은 대학생활이 즐거웠지만 지금은 한 단계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하였다. 그녀의 친구들 중 많은 사람들이 뉴욕에 살고 있어서 그들과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느꼈다. 그녀는 자신이 대학에서 드라마를 공부했고 원래는 연극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싶었지만 그녀의 부모는 선생님이 되고 대학원에 다니는 것이 더 좋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집에서 떠나서 살 때는 이러한 증상이 나아져서 안심했었는데 왜 다시 폭식을 하고 구토를 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사회복지사와 그녀의 상호작용에서 Samuels양은 쾌활하고 유머 감각이 있으며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려고 하며 치료규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보였고 사회복지사가 듣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는 말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였으며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 어느 정도 피상적이지만 좋아 보이는 방식으로 설명하였다.

 

사회복지사: 모든 것이 너무 완전해보여서 무슨 문제가 있는 지 이해하기가 어렵군요.

 

사무엘양: 제 친구들은 저의 “완벽한” 가족에 대해서 놀려요.

 

사회복지사: 그것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사무엘양: 친구들은 제가 저의 가족을 완벽하게 사랑스럽고 좋은 가족으로 보려고 하며 그들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욕구가 있으며 그들이 어떻게 저를 조종하는 지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복지사: 왜 당신은 친구들이 당신을 걱정한다고 생각하세요?

 

사무엘양: 글쎄요. 친구들은 제가 어머니 아버지와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부모님의 조언과 동의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은 제가 성적에 대해서 걱정하고 제가 만나는 남자들에 대해서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는 것을 봐왔거든요.

 

사회복지사: 친구들이 그런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무엘양: 어머니와 아버지가 대부분 옳은 말씀을 하는 거죠. 그들은 많은 인생 경험을 했어요. 게다가 제가 부모님과 너무 다르게 살아서 부모님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사회복지사: 부모닝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이 애 그렇게 문제가 되죠?

 

사무엘양: 글쎄요. 저는 언니가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람과 결혼했을 때 언니가 어떤 식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지 봤어요.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형부가 켈리포니아로 이사를 가버려서 아직도 부모님은 형부랑 말도 하지 않아요.

사회복지사: 사무엘양의 말은 그러니까 부모님이 사무엘양에게 바라는 바와 다르면 사무엘양이 원하는 것도 포기해야 하고 심지어는 사무엘양 자신까지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인가요?

 

사무엘양: 제 친구들이 제가 그렇게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사회복지사: 그런 생각이 사무엘양의 마음을 조금 불편하게 하는 것 같군요.

 

사무엘양: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사회복지사: 아마도 불안하게 느끼시는 것 같군요. 사무엘양이 여배우가 되는 꿈을 포기한 것이 부모님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나요?

 

사무엘양: 어떻게 보면 그렇죠. 부모님은 그 길이 저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부모님의 의견을 따랐어요. 부모님은 옳은 말을 하시니까요. 가끔 저는 제가 실패를 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시도는 해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연극계에 진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저를 지도하신 선생님들은 제가 재능이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무대에 있을 때나 심지어 대본만 읽고 있어도 좋아요. 그러면 저는 제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사회복지사: 사무엘양은 실제 삶에서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딪히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사무엘양은 폭식증이 이런 문제와 뭔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무엘양: 어떤 연관성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사회복지사: 가끔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서 두 가지 감정을 가질 수 있어요. 한편으로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동시에 마음 속 깊은 어디에선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으며 우리가 어떤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는 거죠. 사무엘양은 폭식증은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사무엘양만의 방법이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무엘양: 저는 가끔씩 제가 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이 느끼고 완벽하게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느껴요. 그렇지만 제가 왜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토하고 싶지 않지만 뚱뚱해지고 싶지도 않아요. 우리 어머니는 제가 대학을 방금 졸업했고 삶의 전환기에 있어서 증상이 더 나빠진 거라고 해요. 그게 어머니가 저에게 상담을 받으라고 하시는 이유죠. 저는 어머니에게 학교를 졸업해서 기쁘다고 말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어머니가 기분좋아할 말을 했다고 할 거예요.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제 마음을 이해하시는 것 같군요.

 

사회복지사: 사무엘양이 전환기를 잘 보내시도록 도와드리고 싶군요.

    

<논의>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클라이언트와의 짧은 상호작용을 기초로 하여 사회복지사는 이어진 상담에서 정보를 확인하였으며 사무엘양의 섭식장애의 재발은 단순히 대학 졸업이나 정상적 발달 단계적 분리-개별화 이슈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회복지사는 사무엘양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자신의 참된 욕구와 소망을 저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 스스로는 이러한 연관성을 이해하고 있지 않았지만 대학을 떠나 가족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모의 보다 직접적인 통제가 시작된 것이 그녀의 증상을 촉발한 것으로 보였다. 순종적이고 완벽해야 하며 자신의 욕구를 가족보다 하위에 두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사무엘양은 자신이 스스로의 인생보다는 오히려 부모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회복지사는 천천히 진행하면서 “인생의 전환기”에 있는 사무엘 양을 돕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사무엘양은 가족의 통제를 인정했으며 만일 사무엘양의 가족들이 사회복지사가 사무엘양이 보다 자기 자신답게 살아가고 가족들로부터 분리되도록 도우려고 한다고 느끼게 되면 치료가 어렵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복지사는 사무엘양의 부모가 사회복지사와 접촉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클라이언트와 이러한 경우 어떻게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논의했다. 사무엘양은 사회복지사가 자신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도 좋다고 하였으며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는 사회복지사가 부모와 사무엘 양에게 무었을 말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할 것에 대해서 합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