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간 벤자민 플랭클린의 전기를 읽었다...
전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미국인으로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전기를 통해서 내 속의 열정과
믿음이 새로워지고 많은 교훈을 얻으면서 내 삶을 다시 조명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플랭클린과 같은 천재이며 근면 성실하고 검소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가난한 영국
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가정에서 15번째 아이로 태어난 것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뜻
이 있음이 느껴졌다. 천재가 학교 교육도 가난 때문에 2년 밖에 받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어려서부터 역경을 겪으면서 연단되는 과정이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그는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신의 이성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하고 하나님보다 자신의
생각을 믿는 청년기를 보냈다. 십대에 유명한 저널리스트가 되어 자신
의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칭찬과 명성을 얻어서 지성인의 대명사가 되
엇지만 자신의 이성을 너무 믿는 그를 하나님께서 그가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친구
들의 나약함으로 인해서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서 타락하는 과정과 당시 높은 지위를
가진 정치인들의 비열함과 거짓말들을 통해서 많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서 그가 자신
의 이성과 판단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깨닫게 하셨다.
그가 사랑한 여성과 결혼하는 과정 또한 무척이나 감동적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처음 청혼했을 때 그 여성의 어머니가 플랭클린이 유망한 청년이긴 하지만 가진
것이 없어서 지금으로써는 마음 놓고 딸을 줄 수 없다고 하였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그가 영국으로 사업차 다녀 온 후에 다시 결혼하기로 서로 약속했지
만 그가 믿었던 후원자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영국에서 빈손으로 미국으로 돌아올
여비조차 없는 지경이 되었을 때 그 여인에게 소식을 끊고 편지마저 하지 않고 상당
한 세월을 보내게 되고 그가 다시 영국에서 일을 하고 지원자를 만나서 미국으로 돌
아 와서 그녀의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는 그가 소식이 없자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었고 어머니가 부자인 남자와 결혼하라고 강요하자 그 강요에 못 이겨
결혼을 했었는데 그 남자가 이미 결혼한 사기꾼임이 밝혀져서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지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재회하여 마침내 플랭클린이 자신
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빌고 결혼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먼저 플랭클린과 같이 책임감이 있고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
도 자신의 입장이 어려워지고 힘들어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소식을 끊고 상대방을 배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놀라고 인간의 연약함을
그리고 인생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내가 보기에는 이제는 완전히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그 모든 일을 극복하고 다시 하나가 되었을 때 그래서 그 모든
어려운 일들이 오히려 그들이 서로를 더 신뢰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을 보
면서 하나님 안에서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마침내 그 모든 시련들을 통해서 겸손하게 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신
앙을 갖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재능이 잘 발휘되도록 모든 여건을 허락하시고
높이 세워주셔서 유명한 발명가, 학자, 정치가, 저널리스트, 출판가, 사업가로 대성하
게 하셨다... 그가 발명한 많은 것들은 아직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많아서 내 생활도 이미 오래전 사람으로 나와는 상관없는 외국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
각했던 것이 얼마나 무지한 생각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그에게도 항상 감사하
면서 살아야 마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플랭클린처럼 재능 있고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도 그런 시련과 연단을 통해서 하나
님을 잘 알게 되고 지혜로운 자가 되고 크게 쓰임 받는 자가 되었는데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작은 시련에 불평하고 그런 일을 넘기고 나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교만해지는 내 모습이 참으로 어리석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의 부지런함과 검소함 그리고 책임감에서 나의 부족함이 더 가슴 아프게
와 닿았다. 그리고 내가 잘 아는 미국 남자랑 결혼한 친구가 아이를 낳고 아들의 이
름을 그의 이름을 따서 벤자민을 붙인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한 가지 궁금한 것은
그들이 벤자민 플랭클린이 유명한 사람이며 어떤 업적이 있는 지는 잘 알았으므로
아들이 그처럼 유명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붙였겠지
만 정말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 하나님의 연단하심과 그의 신앙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지 의문스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함께 들었다.
우리가 보고 듣는 많은 것들이 그 속에 하나님의 깊은 뜻하심과 도우심으로 가능했다
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는 사실이 새삼 안
타까왔다. 그래서 믿는 자들이 더 열심히 기도하고 나의 삶과 모든 행실을 통해서 나
를 아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들이 눈을 뜨
도록 도와야 하는 데... 내가 얼마나 게으른지... 그리고 얼마나 나약하고 부족한지...
다만 하나님 앞에 그리고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 앞에
오늘도 회개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과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이 얼마나 다른 지... 그리고 완전하신
예수님의 생애와 플랭클린을 비교하면서 아무리 완전한 인간도 예수님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며 예수님의 생애를 통해서도
그리고 플랭클린이라는 예수님과는 도저히 비교될 수 없지만 나보다는 훨씬 몇 천배
훌륭하고 재능 있는 인간을 통해서도 내가 많은 교훈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께 오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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