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리한테 메일이 왔다.
대학에 들어가서 첫 과목 시험을 마치고 A학점을 받았다고...
그 소식이 내 마음을 너무나 기쁘게 한다...
오늘은 정말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를 것 같다...
내가 정말 많이 부족한 엄마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우리 두리를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
두리가 태어나서 돌까지만 내가 집에서 보고 그 이후로는 계속 학교 다니고 심지어는 몇 년을 미국에 가서 아이얼굴도
못 보고 지냈고...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 가서는 다른 아이들 한테 아빠도 엄마도 없이 외할머니 할아버지랑 사는 아이라고
마음 고생까지 많이 한 모양인데...
4학년이 되어서야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그때도 아이는 미국아주머니 집에 홈스쿨 보내고 나는 직장에 갔다가 저녁에야
돌아오고...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집에서 홈 스쿨을 하면서 그냥 아이 혼자 집에 두고 숙제만 내 주고 나는 학교가서
강의하고 아침에 나오면서 하나님께 아이가 혼자 집에 있으니 하나님께서 제 대신 아이를 봐주세요... 하고 기도하고는
하루 종일 아이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하루 종일 내 일하다고 겨우 집에 돌아가면서 아이 생각이 나서 그제야
아이에게 전화해서 엄마 들어간다고 이야기하는 정말 무심한 엄마였는데도 이렇게 공부 잘 하고 성경읽고 기도 잘 하는
아이로 자라준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이다...
오늘 또 한가지 감사한 것은 의령 부모님집에서 지내면서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다시 청소년기도 돌아온 것 같이 공주생활을 하면서 사실 할 일이 없어서...ㅋㅋㅋ
산책을 열심히 하고 이웃에서 가져다준 약초가 몸에 좋은 거라고 해서 어머니가 열심히 끊여주셔서
먹었더니... 건강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하나님께서는 아마도 내가 어디가 좋지 않은지 약한지를 다 아시고...
꼭 필요한 약초랑 식물을 이웃 사람들을 통해서 보내주셔서 내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고쳐주시고 계신다...
우리 가족은 그 약초가 어디 쓰는 건지도 몰라서 그냥 심어놓고는 방치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이모가 오셔서 그 약초들이 어디에 좋은 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나랑 우리 가족의
약한 곳에 딱 맞는...
예전에 예수님을 믿게 되고 나서 성도가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한 성화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그 이야기가 남의 일 같고 마음에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야 그 내용이 어렴풋이 깨달아지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내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씩 죄를 알려주시고 없애게 도와주시고 몸과 마음과 영적인 모든 죄를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서 몸과 마음과 영이 모두 거룩한 자 온전한 자가 될 수 있도록 조금씩 변화시켜주시고 계시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나의 모든 부족한 것을 채워주시고.
나를 위해서 최고로 좋은 것으로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오늘은 정말 눈물이 나도록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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