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미-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박사,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사회사업석사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12:15)

나의 이야기

학생들과의 가을 소풍...

하정미 2008. 10. 21. 17:23

어제는 학점 은행제 학생들과 가을 소풍을 갔다...

 

무척산이라는 곳에... 한 감나무 농장에가서 감싸기 체험도 하고 점심때는 거기 있는 식당에서 오리불고기랑 닭백숙을 먹고...

 

1시 반에 대학원 강의가 있어서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하나님께서 가라는 마음을 주셨다... 가면 뭔가 내가 거기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감을 따면서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업시간에 할 수 없었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보고 가라고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순간 순간 나눈 이야기들도 참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내가 고민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도 되고 따로 만나도 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 나한테 따로 연락하려면 용기가 필요할 텐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자리가 생겨서 꼭 필요한 이야기를 꼭 필요한 순간에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동안 강의하면서 힘든 일들이 이제 거의 넘어가고 아무 말 없이 나를 눈빛으로 마음으로 응원해 주던 다수의 학생들이

 

소풍을 통해서 나에게 드러내 놓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려운 일을 넘기면서 항상 느끼는 건 나를 힘들게 하는 건 그 당시에는 마치 그 반 모든 학생들이 그런 것 같지만 알고보면

 

소수이고 다수의 성실한 학생들이 나를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해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제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로하시려고 작정하신 날 같았다...

 

최교수님 이교수님 두 분 모두 한분은 점심식사 후에 함께 학교로 차를 타고 가면서 그리고 한 분은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나에게 많은 격려와 칭찬을 해 주시고 심지어는 나를 부럽다고까지 하셨다...

 

내가 어려운 순간에 타협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되는 그런 날을 하나님께서 주심에 감사...

 

그리고 너무 많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고 있고 나를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혼자라고 생각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려고 한다고 생각한 것이

 

나의 어리석은 착각이었음을 또 한번 알게 되었다.

 

참 많은 학생들이 내가 열심히 가르치려고 애쓰는 것을 알아주어서 너무 감사...

 

아마도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어서 학생들과 내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아서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