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미-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박사,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사회사업석사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12:15)

나의 이야기

위기의 밤을 보내고

하정미 2010. 8. 19. 09:29

어제 저녁은 나에게 큰 위기의 밤이었다.

 

며칠 전에 꿈에 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었다.

 

그 꿈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뭔가 뜻이 있는 꿈 같은데...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별일도 아닌 일로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이 커져서 밤을 새웠다...

 

주일날 설교 말씀에 하나님께서 용서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좀 괜찮았었는데도 마음이 계속 이상했다.

 

이틀 전에 내가 평소에 잘 아는 여자 목사님이 무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무리 바쁘셔서 만나기 힘든 분인데... 마침 휴가라서 딱 시간이 점심때 난다고 하셨다...

 

신기하게도...

 

 

어제 목사님을 뵈러 운전을 하고 가는데...

 

차 창으로 보이는 맞은 편 구름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랍던지...

 

하나님께서 막 나타나실 것 같았다. 그 순간 하나님이 너무 너무 보고 싶고...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지 느껴졌다.. 하나님을 보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났다...

 

 

항상 이성적이고 하나님도 이성적으로 사랑하던 내가 예수 믿은지 16년 만에 감정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번 여름 방학동안 내내 기도하던 것이 바로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래서 그 사랑이 차고 넘치게 해 달라고 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너무 감격하고 감사했다...

 

 

목사님을 만나러 가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 서점을 서성거렸는데... 마침 눈에 딱 띄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이 원래 그 자리가 자기 자리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돈 때까지 묻은 듯한 책이 갑자기

 

내 눈에 크게 보였다.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니 요지는 이미 우리 속에 무조건적이고 시간을 초월한 진정한 사랑이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곳에서 사랑을 채우려고 헤메지 말라고...

 

과거는 용서함으로 흘려보내고 지금 현재의 내 속의 진정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에 충실하고

 

행복을 느끼라는 것... 내 주변 사람을 내 식으로 맞추려하고 내가 하나를 주면 다른 사람도 하나를 나에게

 

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하지말고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편안히 받아들이고... 내 속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가지고 모든 사람과 사물을 사랑하라는... 그러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평안해 진다는...

 

 

정말 지금 내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 같았다...

 

 

목사님을 만나서 세 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달았다.

 

그런데 목사님과 헤어지는 순간부터 또 불안과 두려움이 마음을 공격했다.

 

집에와서 자려고 하는데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프기 시작했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 불안과 두려움이

 

나를 공격했다.

 

혼자서 씨름을 하다가 지인에게 전화해서 기도를 부탁하고 세 시간 정도 잠이 들었다가 다시 깨어서

 

씨름이 시작되었다. 기도했다... 하나님께 도와주실 것을...

 

그리고 몇 몇 사람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냈다.

 

머릿 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떠 올랐다. 목욕하는 꿈과 내 마음속의 쓴 뿌리들...

 

 

내가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 하나님의 용서하라는 말씀... 미정이가 참선하러 오라고 조르던 것...

 

 

내가 내 마음 속의 쓴 뿌리를 제거해달라고 기도한 것...

 

 

이런 저런 일들의 퍼즐을 맞추어 보았다.

 

결론은 내가 내 마음 속의 쓴 뿌리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했고...

 

미정이라는 친구를 통해서 내 속에 숨어있는 문제를 의식하게 되었고

 

마귀가 드러난 약점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메세지를 주셨고...

 

또 운전하는 중에 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셨고.

 

목사님과의 만남과 책을 통해서 좀 더 잘 이해하게 도우셨고.

 

어젯 밤에 마귀와 씨름하게 하셨고...

 

결국 기도로, 성경을 읽음으로, 다른 지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도움을 받으면서 승리하게 하고 계시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사랑의 에너지를 부어주셔서  이길힘을 주셨다는 것을...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말씀이 생각났다.

 

우리가 넘어갈 수 없는 고난을 주시지 않는 다는 말씀...

 

내가 큰 산을 넘어갈 만큼 충분히 성장하게 하시고 때가 되었을 때 또 필요한 에너지를 주시면서

 

산을 넘어가게 하신다는 것..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도 생각이 났다...

 

그리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이제는 용서할 수 있을 듯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이런 공격이 오더라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것 같다.

 

내 기도를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서 들어주는 하나님께 너무 너무 감사...

 

정말 오랜 동안 내 마음속에 있던 쓴 뿌리를 제거 해주시고 계신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지혜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