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115 정현지
A대학교 B병원 C 정신보건사회복지사
1. 정신보건기관의 역할과 특성
정신보건기관의 역할은 예방적, 의료적, 재활적, 통합적 순으로 중점이 변해왔다. 현재는 통합적으로 하고 있으며,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을 지향하고, 인간적이며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장애를 최소화하고 사회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한다.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을 다방면으로 도와서 그분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같다. 요즘의 모든 학문이나, 어떤 것이든 통합을 강조하는 것 같고, 통합적으로 하는 게 좋은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정신보건기관에서도 클라이언트에게 통합적으로 개입하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개입이 가능한 것 같다. 그만큼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도 많이 해야 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지만, 클라이언트에게 도움이 된다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2. 기관에서 사회복지사의 역할
정신보건시설별로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다르다고 한다. 정신의료기관은 입원사정과 계획, 심리사회적 평가, 사회환경 조사, 개별문제 상담, 가족상담 및 교육, 사회재활 프로그램, 치료팀 간의 팀워크 활동, 낮병원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가정, 학교 등의 방문을 통한 서비스도 사회복지사의 역할이지만 사실상 힘들다고 한다.
병원의 사회복지사들이 다양하게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수업 때 배운 내용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사회복지사가 정말 바쁘고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병원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의사, 간호사 등 다른 의료 직종들과 일하기 때문에 더 많이 공부를 해서 그들과 일하는 데 지장이 없게, 무시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병원뿐만이 아니라 사회복지 관련 기관들에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그만큼 늘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돌봐야 할 클라이언트는 많고, 앞으로 더 늘어날 텐데 사람이 부족하고 시간이 부족해서 그들을 돌보기 힘들어 해야 할 일들을 못하고 형식적으로만 그들을 돌보는 게 안타깝다.
2-1. 기관에서 맡게 되었던 생각 밖의 부수적인 업무들
자신의 업무 외에 부수적인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병원 특별위원회(TF팀)과 행정업무를 행정직원이 아님에도 할 사람이 없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암센터 통합강좌(심리지지팀), 소아당뇨 환자 캠프, 당뇨병 환자 교육 등을 한다고 하셨다.
어떤 곳이든 자신의 본 업무 이외에도 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그것이 너무 내 업무와 벗어난 것이라면 조금 문제가 있겠지만, 소아당뇨 환자 캠프, 당뇨병 환자 교육 등은 사회복지사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 업무로도 바쁘고 벅찰텐데 부수적인 업무까지도 하면 정말 바쁠 것 같다. 일정, 계획을 잘 짜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3.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준비
무엇보다도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학교 공부를 많이 강조하셨다. 그리고 기본을 중요히 여기셨다. 드라마나 티비에서 보고 병원에서 가운을 입고 일하는 것이 멋있고, 그것이 로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운을 풀어 헤치고 있는 실습생이나 수련생을 보고 가운 단추를 다 잠그라고 한다고 했다. 다른 것보다도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멋있으셨다. 지금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공부를 최선을 다해서 하고 현장에 가서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1.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 생각되어지는 것들 (조건이나, 태도, 마음가짐)
∙마음가짐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클라이언트라고 다르다고 생각하는, 내가 갖고 있는 편견 짚고,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증상은 클라이언트가 살고자 하는 처절한 노력의 결과물이며, 병이지만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신질환자로 부르긴 하지만 환자가 아닌 병을 가진 자일뿐이지 환자 자체가 병이 아니라고 했다. 환자는 병을 앓고 있기에 그 병의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증상이 클라이언트의 살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수업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었다. 교재에 있는 내용을 현장에 계신 실무자께서 하시니 느낌이 색달랐다. 나는 정신장애인, 정신병에 대해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정신질환을 가진 분들을 내가 많이 만나보지 못하고 매체나 수업시간에 들은 증상들만을 가지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이러한 편견들을 내가 깨닫고 내 생각의 틀을 벗어나려고 노력해야겠다.
클라이언트에게 개입할 때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만 초점 맞추기보다는 건강한 부분, 실현가능하고 변화 가능한 것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전체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개입을 하다 보면 건강한 삶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정신질환을 가진 클라이언트와 동행해야 한다고 한다. 만약 내가 현장에 나간다면 내 눈에 보이는 당장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초점을 둘 것 같다. 하지만, C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나서 강점관점으로 클라이언트를 바라보고 개입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 같이 일하는 동료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 사람들을 인간으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일하면서 만날 많은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고 할 때가 있겠지만,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라이언트가 나보다 못하다거나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같은 사람이고, 평등한 입장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건
먼저 나 자신이 건강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이타적이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삶이 즐거울 때 타인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치료라고 한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으면서 이런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나를 사랑함으로써 다른 사람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또한, 내가 내 삶을 잘 살고 가치 있는 삶을 살면서 클라이언트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4. 정신보건 사회복지사의 어려움과 보람
4-1. 정신보건사회복지사의 한계
어려웠던 것은 자신이 부족해서, 충분히 준비해 있지 않아서 어려웠다고 하셨다.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고 공부도 많이 하셨을텐데 일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하셨다니 의외였고,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다. 전공 관련 책도 많이 읽고 자원봉사 같은 경험도 많이 쌓아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한계는 자신의 속에 있던 열등감이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가능한 범위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되고 자신이 준비되면 하면 된다고 했다. 병원에서 일하다보니 같이 이야기 하며 노는 친구들이 다 의사였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의사가 된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처럼 인정받고 싶고 사회복지사라서 의사와 다르게 사람들에게 무시당할 때 열등감이 생겼다고 하셨다. 자신이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잘 준비하면 된다고 하셨다. 내가 현장에 나가서 일할 때 나보다 더 능력이 많고 일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열등감이 생길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열등감이 나를 더 작게 만들기 때문에 나는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도적으로 한계를 느끼는 것은 수가를 이야기 하셨다. 가족 상담이 지원되는 게 얼마 되지 않아 그런 부분에서 한계를 느낀다고 하셨다. 아직 우리나라는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정신보건뿐만이 아니라 사회복지의 다양한 영역들이 개선되어야 할 게 많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많이 느끼는데 현장에 나가면 더 많이 느껴지고 답답할 것 같다. 후에 일하면서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논문도 쓰고 제언을 해서 사회복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병원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사회복지와 달랐다고 하셨다. 병원은 임상적으로 하는 게 많다보니 지역사회에서 하는 게 한계가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퇴직하고 쓸 돈인 몇 억을 투자해서 지역사회에 여러 시설과 센터를 세웠다고 했다. 퇴직하고 쓸 돈까지 투자하셨다는 것이 놀라웠다. 정말 사회복지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아끼지 않고 헌신하신다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나중에 C 선생님처럼 기관을 세우고 싶다.
5. 다루기 힘든 클라이언트에 대한 개입
클라이언트를 만났을 때 먼저, 클라이언트의 현재 상태(말의 톤, 제스처 등)를 평가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사례관리 수업시간에 배운 것과 같은 것 같다. 클라이언트의 청결도, 계절에 맞는 옷을 입었는지, 말하는 게 어떤지 등을 보고 평가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게 섣불리 다가가면 곤란하다고 한다. 클라이언트가 내가 다가가는 걸 놀라거나 잘못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힘들다고 하셨다.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공격성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루기 힘든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막막할 것 같기도 하지만, 클라이언트의 특성에 따라서 그 사람에게 맞게 잘 해결해 나가면 될 것 같다.
6. 사회복지사가 주로 많이 사용하는 개입방법
주로 많이 사용하는 개입방법은 딱히 없다고 하셨다. 이론은 자신이 관심 있고, 좋은 것을 하면 되고, 사람들이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 중에서 그것을 깊게 공부한 뒤 활용하는 것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좋다고 하셨다.
일하면서도 공부를 계속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다. 병원에 전문서적들이 많이 꽂혀 있고, 특히 영어로 된 책이 많이 보여서 영어공부를 꼭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과 일하면서도 공부를 계속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개입방법을 사용하든, 어떤 이론을 사용하든, 진심으로 클라이언트를 위하는 마음으로 개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클라이언트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지지해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
7. 정신보건 사회복지사의 진로
현재 정신보건 실천현장은 정신의료기관(병원 등), 사회복귀시설, 정신요양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아동청소년사업 영역 포함),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알코올상담센터), 자살예방센터가 있다. 관련분야 실천영역은 가정법원 :조사관, 법무부 보호관찰소, 아동학대예방센터, 학교복지 등이 있다. 앞으로 정신보건사회복지사의 영역은 계속 확대가 될 듯하다. 사회복지를 하며 만나는 클라이언트 중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종합복지관 같은 지역사회에 있는 복지관도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채용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지금도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갈 수 있는 영역이 많은 것 같은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하니 신기하기도 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것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더 많이 뽑혀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내가 어떤 기관에서,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8. 수련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정신보건도 사회복지 영역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사회복지에 대한 기본, 기초(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실천기술론 등)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학교에서 수업하는 것은 한 과목에 15주차 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때문에 배우는 것에 한계가 있어 워크샵, 연수 등에 참여하며 개인 역량을 키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C 선생님은 기본, 기초를 많이 강조하셨다. 지금 학교에서 하고 있는 공부들을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리고 포럼이나 학회 같은 것을 많이 가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학교에서 수업하는 것도 벅찰 때가 많은데 따로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시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 서적들도 읽고 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이번에 C 선생님을 만나면서 말씀하시는 하나하나에서 전문가라는 게 느껴졌다. C 선생님은 31년 6개월째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그리고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수련생 1기를 C 선생님께서 수련시키셨다는 것을 듣고 너무 놀라웠다. 정신보건 계의 대선배, 살아있는 역사 같았다.
C 선생님께서는 대학생 때 봉사를 정말 많이 하셨다고 했다. 학년이 조금 오른 후에는 학교 수업을 다 야간에 듣고 그 전까지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B병원에서 봉사를 오랫동안 하다가 취업까지 하셨다고 했다. C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빨리 봉사를 했어야 했는데, 나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고 조급해지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라도 시작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힘을 내야겠다.
C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현장 이야기를 해주실 때 DSM-5 용어를 섞어 쓰시는 것을 보면서 수업시간에 영어로 외워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현장에서 실제로 영어를 많이 쓴다는 것이 느껴져서 더 완벽하게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DSM-5 용어 이외에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사회복지사는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정말 진정한 전문가로서 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C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매스컴에 나오는 정신장애인들의 범죄들이 지역사회에서 평소에 관리를 잘했다면, 경찰들이 그들을 만나기 전에 그들의 증상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갔더라면 정신장애인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이 말이 인상 깊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지역사회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일이었기에 더 안타까웠다. 지역사회에 있는 기관들,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해야 하고 대상자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회복지뿐만 아니라 경찰, 학교 등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정신질환에 대해서 알게 교육을 시키는 등의 제도적인 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C 선생님께서 피피티까지 준비해서 우리에게 열심히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나도 C 선생님처럼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D 병원 E 정신보건사회복지사
E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선생님은 자원봉사하던 사회복지기관의 대리님께서 친한 후배라고 소개해주셔서 뵙게 되었다. F언니 인터뷰였지만 병원과 센터 둘 다 일해보셨다고 해서 궁금해서 따라갔다. 젊은 분이셨고 현장경험이 C 선생님만큼은 없으셨지만, 도움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병원, 센터의 차이
E 선생님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수련 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하시다가 현재 일하고 있는 D병원으로 옮기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센터와 병원의 차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먼저, 병원은 병동과 낮병원이 있는데 일하는 게 많이 다르다고 하셨다. 병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 개입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병동은 개인력 등 사정을 한다. 그리고 입원하면서 약물을 복용 중이기 때문에 증상이 생각보다는 안심하다고 하셨다. 병동과 다르게 낮병원은 약물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한다. 약을 제대로 챙겨먹었는지, 개인위생은 어떤지 등을 체크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안 씻고 온 사람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머리 감기러 가신 적도 있다고 했다. 낮병원은 레크레이션, 프로그램 등 위주이며, 연속성이 있다고 한다. 하는 일이 거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낮병원에 오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낮병원에 오는 분들은 몇 년씩 본다고 하셨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게 수시로 개입하고, 클라이언트의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뿌듯하기도 하고, 증상들이 다양해서 버라이어티 하다고 하셨다.
병원과 다르게 센터는 전화 상담이 많다고 하셨다. E 선생님이 일할 당시에 전화를 걸어서 성적 농담을 하는 등 짓궂은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게다가 그 기관은 전화를 건 사람이 끊기 전에 직원이 먼저 끊으면 안 된다고 하여 더 힘들었다고 하셨다. 센터는 꼼꼼해야 하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서류가 많다고 했다. 그리고 FM대로 해야 한다고 하셨다. 밖에서 하는 캠페인이 많고, 캠페인 같은 행사는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기획한다고 한다. 센터에서는 클라이언트와 간단하게 면담하고, 깊게 상담하는 경우는 많이 없다고 했다. 프로그램도 간단하고 연속성이 없는 편이다. 일시적인 프로그램이 많아 똑같은 사람을 볼 일이 많이 없었다고 하셨다. 이것이 낮병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센터나, 병원이나 자신이 원하는 세팅이 있을 것인데 그것에 맞게 가는 게 좋다고 하셨다. E 선생님 말씀을 들었을 때, 나는 병원보다 센터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은 프로그램을 돌리면서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을 오랫동안 볼 수 있는 면에서는 병원이 좋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 수련, 취업 등을 통해 내가 직접 해봐야 정확하게 알 것 같다.
∙다루기 힘든 클라이언트
E 선생님은 자신의 능력 밖, 컨트롤이 안 되는 클라이언트를 만났을 때, 그리고 상대방이 도움을 안 받아들일 때 힘들다고 하셨다. 그래서 알코올중독 환자나 성격장애를 가진 클라이언트와 맞지 않고 힘들다고 했다. 그들의 말투 같은 것들이 자신을 깔보고 깎아내린다고 생각이 들어 안 맞았다고 하셨다. 사람마다 맞는 클라이언트, 안 맞는 클라이언트가 다르다고 했다. 이는 직접 경험하고 현장에서 부딪혀봐야 안다고 하셨다. 나도 일할 때 나와 맞는 클라이언트, 안 맞는 클라이언트가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슈퍼바이저와 얘기해서 잘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다양한 증상을 가진 클라이언트가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공부도 많이 하고 경험들을 많이 쌓아놔야겠다.
그리고 자신이 취약한 부분이 있으면 그쪽으로 끌린다고 한다. 이번에 정신보건학회에 갔을 때 하정미 교수님께서도 하신 말씀이었다. 나에게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나는 이혼가정 등 가정의 어려움이 있거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고 눈길이 간다. 내가 겪었던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겠지만, 내 경험들이 생각나면서 견디기 힘들 것 같기도 해서 망설여진다. 사각지대 같은 경우는 정말 도움이 필요하지만 서류상으로 안 된다거나 법이 허술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족이 힘들 때 나라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런 아픔을 알기에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복지에 관한 제도가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자원봉사, 실습, 수련
자원봉사는 봉사 가는 기관에 교육 프로그램 있는 날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셨다. 이는 기관마다 하는 요일이 다른데, 교육 프로그램 있는 날 가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셨다. 봉사를 하면서 우리도 같이 교육을 들으며 정신질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좋은 것 같다.
실습은 목표의식, 기관 세팅, 특징, 어떤 걸 배우고 싶은지 등을 면접을 통해서 물어보고 정확히 알고, 뚜렷한 사람을 기관에서 뽑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는 어디든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실습 끝난 후 봉사 6개월 간 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했기 때문에 기관에 계신 분들이 그걸 기본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방학에 실습을 해야 하는데 실습신청서에 목표의식 같은 걸 쓸 때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습 끝난 후에 봉사를 하는 게 좋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실습을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된다면 봉사를 하는 게 어렵겠지만, 근처로 가게 되면 봉사를 해야겠다.
우리가 실습기관으로 피했으면 하는 곳은 G 병원을 말씀하셨다. 이곳에서 실습했을 때 도서관정리 같이 잡일만 하셨다고 했다. 그래서 학교 측에 말해서 후배들이 G 병원에 못 가게 학교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G 병원에서 배운 게 없어서 다른 병원에서 실습을 한 번 더 하셨다고 했다. 실습 담당자, 실습 기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한 달 간의 시간을 배운 것도 없이 날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실습 기관을 더 잘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는 곳으로 잘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수련은 슈퍼비전비가 30에서 100만원 정도 드는데, 이는 기관마다 다르다고 한다. 수련을 하면 파견수련도 가는데, 다른 시설에 가서 수련을 한 달 정도 받는다고 했다. E 선생님 때는 집합교육도 있어서 정신보건 수련 받는 사람들이 다 모여서 일주일 정도 교육을 함께 받았다고 했다. 이는 70만원이 든다고 했다. 예전엔 수련 1년을 하고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시험을 쳤으나, 현재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 2급 시험이 없어져서 수련만 하면 자격증이 나온다고 한다. 수련기간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하셨다. 돈이 많이 들어 걱정이지만, 하나님께서 다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수련을 하면 자격증이 바로 나온다는 게 놀라웠다. 그렇게 하면 전문성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뿐만 아니라 수련하는 내용도 많이 쉬워져서 전문성 논란이 있다고 하셨다. 수련은 힘들더라도 제대로 배우고 전문성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더 안타깝다.
E 선생님도 C 선생님처럼 경험이 많은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정신건강박람회, 자원봉사 등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정신건강박람회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 알아보고 가봐야겠다. 그리고 센터, 병원, 시설 등 다양한 곳에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 때는 많이 해봐야겠다. 그리고 사회복지 쪽이 좁은데, 정신보건 쪽은 더 좁기 때문에 평소에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내가 봉사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실습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등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겠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혈연, 지연, 학연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실습이나 취업할 때도 같이 일하는 동료가 나온 학교 사람이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본다고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겠지만, 내 역량과 능력을 키워서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 선생님은 클라이언트가 주체가 되고 사회복지사는 함께 하는 동행자, 서포터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나도 클라이언트와 함께 동행 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 공부 더 많이 해야 하고 부족한 게 많지만, 클라이언트를 위하고 사랑하며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 과제를 통해서 정신보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현장 이야기도 듣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봉사도 해야겠다고 느끼며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 남은 4학년을 최선을 다해서 생활하며 잘 준비해나가야겠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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