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미- 헤이븐정신건강상담소&연구소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박사, 샌디에고주립대학교 사회사업석사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12:15)

나의 이야기

아버지의 기도...

하정미 2010. 7. 11. 17:57

 

 어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박사학위를 따려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하니 기도를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오늘 주일예배를 드리러 부모님과 함께 교회를 갔는데...

 

예배당에 도착해서 의자에 앉자마자 모두 기도를 했다.

 

내가 기도를 마치고 고개를 들어보니 아버지가 아직도 열심히 기도를 하고 계셨다.

 

너무 간~절히 그리고 나보다 훨씬 오~래...

 

 

그 모습에 너무 은혜가 되고 하나님께 감사가 되었다.

 

내가 미국에서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 나를 전도했던 아주머니께서 부모님도 예수 믿을 수 있게

 

기도하라고 하셨을 때 내가 우리 부모님은 절대로 그럴 분들이 아니라고 했었다.

 

 

아주머니가 그래도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때가 되면 들어주실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다.

 

 

우리 아버지가 가장 늦게 교회에 다니시게 되었는데...

 

당시 다니던 교회 사모님께서 오셔서 아버지 팔을 잡아끌고 실강이까지 하셨는데도 그 때 교회에

 

안가셨었다...

 

결국 계속 주일마다 간청해서 겨우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셨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지금은 예배당에 앉아서 간절히 기도하시는 것을 보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게 다 나 때문인 것 같다...

 

하나밖에 없는 무남독녀 외동딸이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로 그리고 박사학위도 빨리 못따고

 

강의하던 대학에서도 쫏겨나고... 등등 너무 부모님 걱정을 많이 끼쳐서... ㅋ

 

 

 

참! 하나님께서는 나보다 훨씬 더 나를 잘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것 같다.

 

오늘 생각해보니 그런 고난때문에 부모님이 예수믿고 천국가시게 되고 신앙이 늘어가신다면

 

내가 그런 고난을 당하는 것이 오히려 감사하고 유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도 더 감사...

 

 

마침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찌 그리 희안하게도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면서

 

이어령씨 이야기를 하신다... 그 분도 딸이 갑상선 암으로 투병하는 모습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참~! 딸이 뭔지...

 

 

자식이 고난을 받을 때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 나도 딸이 있어서...

 

예전에 내 딸 두리를 하루 이상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그 때 정말 고통스러웠던 생각이 난다... 잠도 한 숨 못자고... 그 마음의 고통은 내가 몸이 아픈것 보다

 

훨씬 더 힘들었었던 것이 기억난다... 정말 생지옥이 따로 없는... 

 

 

학교의 일도 그리고 박사학위를 아직도 못 따고 이러고 있는 모든 일이 

 

내 나름데로 소신있게 하다가 그렇게 되어서 별로 불만이 없는데... 

 

부모님만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일들도 다 하나님께서 전화위복이 되게 하시고 계신 줄로 믿는다. 

 

하나님! 

 

절대로 예수믿지 않을 것 같았던 부모님이 예수믿게 해 주시고 신앙이 매일 늘어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